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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건강

이갈이 치료 - 스플린트(마우스피스) 착용 6개월 후기

by AUTORI 2022. 1. 2.

이갈이 스플린트(마우스피스) 착용 한지 약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이갈이 스플린트를 사용하면서 중간중간 치과에서 치료받은 후기와 스플린트 착용의 장단점 그리고 이갈이 환자로써의 근본적인 이갈이 치료 방법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중간중간 치과에서 스플린트 교정을 받다.

 

스플린트를 제작하면 2주, 1달, 2달 간격으로 다시 치과를 방문하여 스플린트를 교정받는다. 스플린트를 착용하고 잠을 잘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면 파임이 생기기 때문이다. 잠을 잘 때 무의식적으로 내가 스프린트를 갈고 있다. 파임이 생긴 부분을 중심으로 이 악력이 균형 있게 분배될 수 있도록 맞춰주는 작업을 해주시는 것 같다. 이 딱딱한 재질의 스플린트가 갈린 것을 보면 나도 내 이가 갈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스플린트 교정 작업을 해주시면, 턱관절에 초음파 치료를 받는다. 아무래도 이갈이 시, 턱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초음파 치료가 병행되는 것 같다. 약 10분 간 진행된다. 따뜻한 기운이 내 턱으로 전해져 턱 주변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이다. 초음파 치료가 끝나면 치료는 끝이 난다. 이제 다음 치과 방문 일은 3달 뒤 아니면 4달 뒤가 될 것 같다.

 

 

익숙해진 스플린트 장착하기

 

스플린트 장착 후 수면 시, 크게 문제가 있진 않았다. 다만 처음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는 장착 후 1~2분간은 아픈 느낌이 있었다. 입은 다물 수 있지만 스플린트 자체 두께가 있기 때문에 살짝 답답한 느낌은 당연히 있다. 초반에 의사 선생님께서도 잠잘 때 불편한 점이 없었냐고 물어보셨다. 수면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른 조치를 해주셨을 것 같지만 다행히 나는 그런 건 없었다. 잠이 잘 왔다.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제는 스플린트 장착도 자연스럽게 할수 있으며 잠도 문제없이 잔다. 앞니 부분부터 먼저 맞춰놓고 어금니를 살짝 물어준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손으로 눌러주면, '딱' 치아와 스플린트 간 맞닿는 소리 없이 장착도 가능해졌다. 물론 가끔은 스플린트를 끼지 않고 잘 때도 있다. 턱은 아프진 않지만 다음날 아직 치아가 살짝 얼얼한 느낌은 여전히 있다.

 

내 송곳니가 갈리는 느낌은 뭐지?

 

스플린트는 윗니에 장착한다. 윗니들은 강력한 보호막이 있다. 결국 이갈이 시 아랫니들이 원치 않는 희생을 치를 수밖에 없다. 특히 스플린트 착용 후, 아랫니 송곳니 부분이 이전보다 좀 더 갈리는 느낌이 있었다. 사실 스플린트 장착 전에도 이미 송곳니는 많이 갈려진 상태로 그 본연의 모습은 잃은 지 오래였다. 하지만 송곳니가 다른 치아들을 위해 희생(?) 당하는 느낌이 든다. 표면이 이전보다 맨들 해진 느낌이다. 송곳니가 다른 치아보다 위로 솟아있으니 생각해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지금은 그 맨들 해진 부분이 더 이상 넓어지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플린트는 평생 끼고 자야 할까?

 

이갈이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스플린트는 이갈이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갈이로 인한 치아 손실을 막아주고 턱근육을 보호하는 용도이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스플린트 착용 후에도 이갈이는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사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니는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고 회식자리에서 술도 마시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운동이다. 2022년에는 그동안 쉬었던 헬스장도 다시 다녀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이갈이도 날려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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