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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건강

심전도 건강검진과 WPW 증후군(조기흥분증후군) 진단

by AUTORI 2021. 11. 8.

어렸을 적, 비 오는 날 축구를 하거나, 특히 땀을 많이 흘리면서 축구를 하면, 심장이 미친 듯이 빠르게 두근두근, 쿵쾅쿵쾅 뛰는 경험을 가끔씩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빠른 심장박동수를 안정시키기 위해 숨을 크게 쉬면서 안정을 취했습니다. 다행히 성인이 되면서 증상은 사라졌고 심장 두근거림 현상을 한동안 잊고 살 수 있었습니다. 

 

 

 

1. 심전도 건강검진 결과에서 나온 이상소견을 받다.

 

심전도 검사를 해주시는 분께서 뭔가 불규칙한 신호가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신호를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 측정 장치로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사를 하셨습니다. 검사 종료 후 마지막 상담 의사 선생님도 불규칙한 신호가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꼭 외래 진료를 받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검진 결과표에도 아래와 같이 WPW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검사가 끝나고 바로 심혈관 센터 외래 진료 예약을 하였습니다.

 

심전도 : WPW 증후군 의심
심전도상 정상 전도 외에 부전도로가 있어 심실 전도에 이상이 생기는 WPW 증후군이 의심됩니다. 대부분은 증상 또는 기질적 이상이 없으나 간혹 심실세동 등 위험한 부정맥으로 진행하거나, 심장 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습니다. --> 심혈관 센터 진료 권고합니다. 

 

 

 

2. WPW 증후군 진단을 받다.

 

심혈관 센터 외래 진료를 받기위해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심장에 뽁뽁이 같은 장치를 몸에 붙이고 심전도를 측정하였습니다. 검사 결과를 본 담당 교수님도 WPW 증후군이라고 말씀하셨고  큰 수술은 아니고 시술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지만, 수술이든 시술이든 덜컥 겁이 났습니다. 당장 수술 결정은 어려워 좀 더 고민을 해보고 다음 외래 방문 시 말씀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좀 더 알아보고 결정을 하고 싶었습니다.

 

 

3. 좀 더 큰 대학 병원으로 옮기다.

 

처음 검사를 받았던 병원도 작은 병원은 아니었지만, 더 전문적이고 큰 대학 병원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강동구의 대학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다시 예약하였습니다. 다른 부위면 몰라도 심장이라 좀 더 전문적인 교수님을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 심장내과 교수님들 이력에 WPW 증후군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부정맥' 항목이 내 질병과 관련 있어 보였고 '부정맥' 전문 교수님들 중에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시고, 인상이 좋으신 교수님께 진료 예약을 하였습니다.

 

4. 시술 시간과 방법에 대해 상담 받다.

 

진료 당일 교수님께서는 보통 이러한 증상은 어렸을 때 발견이 되어 시술을 받는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현재 성인이 된 내 상태는 증상이 호전된 상태였지만, 만약 혹시라도 운전 중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등산 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씀도 해주시면서 시술을 권하셨다. 시술 시간은 빠르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셨고, 시술 방법은 내 허벅지의 혈관을 통해 문제를 일으키는 심장의 신경을 끊어주는 시술을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셨지만 그리 간단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교수님께서는 내 질문에 하나하나 차근히 답변해주셨다. 그리고 수술 날짜를 예약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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